사도행전 10장 1-16절 “장벽을 허무시는 하나님” / 찬37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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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허무시는 장벽을 다시 세워 거스르지 말고 화해와 평화의 공동체를 이루자.
도입
인간은 끊임없이 장벽을 세운다.
성별과 신분과 나이와 지역과 인종 등으로 구분하고 나누기에 바쁘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장벽들을 허물어 유대와 사랑 속에 하나 되기 원하신다.
만유가 통일을 이루는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주의 백성들이 보여야 할 모습은 무엇인가?
장벽을 다시 세우는 교회가 아니라, 화목의 공동체를 이루어 갑시다.
무두장이 시몬의 집
유대인이라면 죽은 짐승의 시체를 다루는 무두장이를 예외 없이 부정하게 여겼습니다. 무두장이와 아예 상종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무두장이가 사는 곳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무두장이는 가죽 제조 기술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2천 년 전 유대인들은 무두장이를 최하층 천민으로 규정하여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죽은 짐승을 부정하게 여겼습니다. 만약 죽은 짐승을 누군가가 만진다면 그 사람은 곧 부정을 타게 되고, 부정을 탄 사람이 만지는 모든 것, 심지어는 그가 먹는 음식까지도 부정을 타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유대인들은 무두장이를 인간으로 취급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사도 베드로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을 유숙지로 정하였습니다. 그를 모시고자 하는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욥바에 무두장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자 베드로는 주저 없이 무두장이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처럼 인간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이중성과 자기모순을 진리 안에서 극복해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되어져야 할 자신과 현재의 자기 자신 사이에 통합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갈릴리에서 고기 잡던 어부였을 뿐, 단 한 번도 체계적인 정규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베드로가 세상의 모순을 제거하고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진리 안에서 자기 통합을 이룬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가죽 제품은 귀하게 여기면서도 그것을 만드는 무두장이는 인간 이하로 취급하던 자기모순과 이중성을 극복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욥바의 많고 많은 집을 마다하고 무두장이의 집에서 유숙하였고, 결과적으로 무두장이를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던 사회적 모순과 이중성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2. 제국의 장교 고넬료
제국의 장교로서 주를 경외한 고넬료에게 천사를 보내 찾아가신다.
사도행전 10:1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이방인이며 군대의 지휘관인 그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은 선교의 주체로 택하십니다. 이방구원의 새로운 장을 여십니다. 그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사도행전 10:2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이 모습은 메시아를 기다리던 먼저는 유대인들에게 이러한 모습이 보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메시아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 장벽을 넘어 유대, 사마리아, 다메섹, 룻다, 욥바, 오늘은 가이사랴까지 이 복음은 흘러옵니다.
복음은 직업을 넘습니다.
복음은 국경을 넘습니다.
3. 복음은 생각을 넘어섭니다.
베드로의 기도 가운데 환상을 봅니다.
사도행전 10:11–12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하나님이 베드로에게 환상을 보이셔서 부정한 짐승을 잡아먹으라 명하신다. 마치 이 음성은 그에게 시험처럼 들렸을 것입니다. 유대교의 전통에 의하면 부정한 짐승들이 보자기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그 전통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환상으로 이렇게 음성이 들립니다.
사도행전 10:15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은 깨끗한가요 더러운가요?
전통으로 그 음식들은 부정하다라고 여기는 것을 하나님께서 깨끗하다 하시면 깨끗한가요?
전통적으로 교회에서 이런거 하면 안돼. 염색, 짧은 치마, 모자 등…이런거 하면 안돼…라고 말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가하다고 하시면 우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오늘 베드로는 이 생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복음은 직업을 넘어서 무두장이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복음이 직업을 넘어서 고넬료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이 우리를 제한할 때가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이 새벽 함께 기도할 것은 복음을 제한하지 않게 하옵소서.
나의 생각이 주의 길을 가로 막지 않게 하소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여, 날마다 주님 안에서 살게 하소사ㅓ.
주님의 은총으로 나의 내적 모순과 이중성을 제거해 주소서.
가정, 일터, 속해 있는 사회 속에서 성숙한 인격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한국교회의 모순이 사라지게 하시고 직업과 국경, 생각과 사고를 넘은 은혜가 임하게 하옵소서./